프리랜서와 직장인들을 위해 힘이 되는 책을 추천하는 '취미가 독서인데, 왜 읽지를 못하니?'코너, 저는 주식회사 282북스의 강미선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이미지의 사람인가요? 또, 여러분은 어떤 이미지로 사람들에게 각인되어 있나요? 사실 자신이 가진 이미지, 남이 생각하는 나의 이미지가 같으면 좋겠지만 그러기가 쉽지 않죠? 오늘은 자신이 가진 이미지의 편견을 깨기 위해 노력한 작가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영국 추리소설의 여왕] 하면 떠오르는 인물! 바로 '애거사 크리스티'인데요. 1976년부터 85세를 일기로 사망할 때까지 80여 편의 추리소설을 쓴 그녀이지만, 한때 어머니의 죽음, 남편의 외도 등 큰 충격을 받고 잠시 잠적했던 시기가 있습니다. 그 당시의 사유를 바탕으로 쓴 소설이 6편이 있는데 그 소설은 자신의 본명이 아니라 필명으로 활동을 했죠. 1930년부터 1956년까지 등장한 소설가 '메리 웨스트매콧'이 바로 애거사의 필명입니다.

'메리 웨스트매콧'이 쓴 6편의 소설은 추리소설과는 거리가 먼 서정 소설입니다. 인간의 감정과 관계에 집중한 이 소설. 그녀는 왜 자신의 이름을 버리고 필명으로 활동했을까요?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애거사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추리소설의 여왕'이란 이미지 때문입니다. 자신이 쓴 6편의 다른 작품에 기존의 이미지가 입혀질까 걱정이 되었던 거죠. 그 이미지 때문에 작품의 가치가 훼손될까도 우려했을 것 같아요.

자신의 기존 이미지를 넘어 활동의 영역을 넓혀나간 애거사 크리스티. 

결과적으로 그녀는 본명으로도, 필명으로도 성공한 실력 좋은 작가였다는 증명은 되었죠.

자, 그럼 '메리 웨스트매콧'의 대표작인 [봄에 나는 없었다]를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