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을 할 때 잠이 진짜 잘 와요. 그리고 이때 자는 잠이 '아주 깊이 잔다. 자고 나면 개운하다.' 이렇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데 이런 건 나쁜 게 아니에요. 몸과 마음이 다 평안해지고 이완되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명상할 때 잠이 오는 것은 나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는 자기 위해서 명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잘 깨어있기 위해서 명상을 하는 거니까 명상할 때 잠이 오면 '내가 지금 잠이 오는구나'하고 알아차리고 계속 집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 번째는 움직이지 않고 고정된 자세로 있게 되면 몸에서 통증이 더 잘 느껴질 수 있어요. 그리고 두 번째는 평상시에도 몸이 어딘가는 좋지 않다고 신호를 보내고 있을 수가 있는데 주의가 계속 다른 데 가 있고 생각하고 있다 보니 몸이 보내는 신호를 잘 못 알아차릴 때가 많아요. 그런데 눈을 감고 집중하다 보니까 몸이 보내는 신호들, 몸에서 느껴지는 감각이 훨씬 강하게 느껴지는 거죠. 그래서 명상할 때 잘 느껴지는 통증의 부위가 내가 평상시에 가장 약한 부분인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 명상 시작하신 분일수록 같이 있을 때 명상 가이드를 들으면 다 알겠는데 '혼자 하려고 하면 기억이 하나도 안 난다. 보험 약관 설명 듣고 온 것 같다'이렇게 말씀하세요. 그래서 처음에 '어떻게 할지 도저히 모르겠다.'할 때는 가이드를 찾아서 들으시면서 하시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될 거예요. 가이드를 듣는 게 익숙해지다 보면 가이드를 듣지 않아도 무슨 얘기를 할지 자기가 알게 되잖아요. 그때는 가이드 없이 혼자 해보시는 단계로 넘어가도 좋습니다.